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2. 집 구할 때 '직주근접성'이 중요한 이유는?

조회수 2017. 10. 2.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내 직장이 주요 업무지구가 아니어도 중요하다.
No.1 부동산 앱 직방이
집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로
17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내 집 마련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이 ‘직장과의 거리’다. 직장 근처에 집이 있는 것을 부동산 용어로 흔히 ‘직주근접’이라고 한다.



직주근접에는 물리적인 거리뿐 아니라 시간적인 거리까지 포함된다. 즉, 비슷한 거리여도 교통망에 따라 ‘도어 투 도어’, 집 현관문에서 직장 출입문까지 걸리는 시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잘 따져봐야 한다.



매일 세 시간이 넘게 걸리는 지옥철과 지옥 버스 안에서 교통비와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자연히, 직장과 가까운 집은 사람들의 수요가 많다.



처음 내 집 마련을 할 때도 주요 업무 지구와 가까워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지를 체크해야 한다. 내 직장이 주요 업무지구가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서울 3대 업무지구는 어디?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3대 업무 지구는 여기! 강남(좌), 여의도(가운데), 시청(우)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는 어디일까? 강남, 여의도, 서울시청이다. ‘서울 3대 업무지구’로 불리는 이곳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출퇴근하는 곳이다.



따라서, 서울에서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역도 바로 서울 3대 업무지구 근처다. 업무지구까지의 물리적인 거리, 시간적인 거리는 아파트의 가치를 평가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내가 원하는 집이냐,
사람들이 원하는 집이냐

‘서울 3대 업무지구’처럼 수도권 직장인들이 많이 근무하는 곳을 알아야 한다. 아까도 말했듯이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많은 곳이라는 의미다. 매매를 하든 전세를 구하든 수요가 많은 지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 다른 사람들 직장이 많은 업무지역이 나랑 무슨 상관이지? 그냥 우리 부부 직장 근처면 될 것 같은데?’



당연히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 가족이 계속 살아갈 집이라 팔 것도 아닌데, 수요가 많은 지역이 왜 중요할까? 답은 간단하다. 수요가 많은 곳은 집 가치가 상승하고,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야 집을 사면서 받은 대출도 연장이 되고, 더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 쉽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반대로, 수요가 없어서 집값이 하락하면 어떨까? 만기 시 대출 상환 압박 들어오고, 더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 힘들며, 밤잠 설치게 된다.



전세 또한 마찬가지다. ‘전세는 딱히 수요와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전세금 받아서 2년간 들고 있다가 다시 세입자에게 내어주는 집주인은 거의 없다. 보통 들어오는 세입자 전세금을 받아서 나가는 세입자에게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문제는 수요가 약해서 들어오려는 세입자가 많지 않은 경우다. 나가는 세입자가 원하는 날짜에 들어올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거다. 그러면 집주인이 대출을 받아서 기존 세입자 전세금을 빼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 같이 대출 규제로 집주인들 대출이 원활하지 않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만기가 되어도 세입자는 나가지 못하고 신규 세입자가 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생긴다. 부동산 현장에서는 빈번한 일이다. 그래서 세입자야말로 전셋집을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



전세를 구하는 지역이 전세 수요가 풍부해서 만기 때 원하면 언제든지 전세를 빼고 나갈 수 있는 지역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즉, 내가 원하는 집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집을 구해야 한다.

시청 출퇴근 직장인, 어디로 가야 하죠?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직방 앱에서 본 창전동 일대

실제 사례를 들어보자. 내 집 마련 상담을 하다 보면, 서울시청 인근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하소연이 길어진다. 강남 쪽과 여의도 쪽은 예전부터 아파트가 많이 있었지만, 서울시청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마래푸’(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로 대표되는 마포구 쪽이나 성동구 쪽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자금 여유가 있다면 마포구, 성동구의 대단지 신축 아파트를 알아보면 되고, 자금이 많이 부족하다면 전철 라인을 따라 외곽의 아파트 단지를 알아보면 된다.



그런데 자금이 여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이 부족하지도 않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이런 분들은 신축 대규모 아파트 청약만 노릴 것이 아니라, 소형 평형대의 구축 아파트 단지 또한 관심 있게 봐야 한다. 서울은 대부분 전철 역세권이기 때문에 구석구석을 살펴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직주근접 주거지의 대안,
마포구 창전동!

마포구에서 입지 대비 가격 좋은 곳 중 한 곳이 창전동이다. 창전동은 2호선 신촌역6호선 광흥창역 사이에 있다. 창전동은 와우산을 끼고 있어 와우산 공원이 있고, 그 너머에는 홍익대학교가 있다. 근처 연세대학교와 서강대학교까지 보면 창전동은 3개 유명대학 사이에 있다.



근처에 추가로 경의중앙선 서강대역이 생겨서 전철 3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예전 철길을 없애고 홍대입구역까지 경의선 숲길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홍대, 신촌, 여의도 등 상권이 발달한 지역과 인접해 편의시설도 다양하다.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시청과 여의도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창전동

그리고 무엇보다도, 창전동은 2호선 홍대입구역, 신촌역을 이용해 서울시청으로 출퇴근 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또한, 6호선을 이용해 공덕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거나, 광흥창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서강대교를 넘어가면 여의도로 가기도 좋아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주거지역이다.

창전동에는 어떤 아파트들이?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직방 앱에서 본 창전삼성과 신촌금호

창전동에는 많은 아파트가 있지만, 신축은 다른 지역처럼 아주 비싸다. 그중 입지 대비 가격이 괜찮은 아파트로 ‘창전삼성’‘신촌금호’를 꼽을 수 있다.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직방에서 창전삼성의 면적 유형 별 실거래가를 볼 수 있다.

창전 삼성 아파트는 와우산 자락 언덕에 있는 아파트라 층이 좋은 곳은 전망이 잘 나온다. 와우산을 뒤로 두고 앞으로는 한강을 바라본다. 주변 아파트보다 시세 또한 저렴한 편이다. 매매가를 기준으로 32평형이 6억 내외, 24평형이 5억 초반이다.



초등학교는 서강초등학교로 배정받는다. 근처 다른 아파트 보다 약 1억 내외 더 저렴해 시청,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창전삼성에 살아본 사람들의 거주민 평가도 확인하자.

단, 언덕에 있어 경사가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하지만 단지 내 입구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언덕 위로 올라오면 그나마 경사가 심하지 않다. 또, 2호선 신촌역에서 단지 안까지 들어오는 마을버스가 있어 편리하다.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직방 앱에서 본 신촌금호 실거래가

신촌금호 아파트는 창전삼성 아파트와 신촌태영데시앙 아파트 사이에 자리 잡은 아파트로, 239세대 3개 동이 24평형과 33평형, 2가지 면적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단지지만 관리 상태가 좋고, 지하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또한, 단지 뒤 와우산 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연결되어 있어 서울에서 보기 드문 도심 속 숲세권 단지 중 하나다.



매매가는 33평형이 5억 후반, 24평형이 4억 중반대로 마포구 내 다른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 그렇지만 편리한 교통 및 문화 혜택은 똑같이 누릴 수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시청, 여의도 직장인 맞벌이 부부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입지다.

출처: 직방 아파트 서비스
직방 앱에서 본 신촌금호 거주민 평가

소개한 두 아파트 외에도 창전동과 근처 신수동 일대에는 실거주에 적합한 소평형대의 구축 아파트 단지들이 많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아파트를 구하고 있는데 신축 대단지 아파트로 가기엔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이 일대를 유심히 둘러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쏘쿨 / 부동산 전문가


전국 1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의

시세정보, 주거정보, 매물정보

이제 직방에서 확인하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