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디파이 "파이어워치 게임사 잘못했지만, 유저들 비추 폭탄도 잘못"

조회수 2017. 9. 22. 16: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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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비하 발언 이후, 트위터 통해 입장 밝혀

인기 유튜버 퓨디파이가 자신의 인종차별 발언에 대응한 캄포산토와, 이에 맞대응한 유저들의 행동에 입장을 밝혔다.

 

퓨디파이(PewDiePie)는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를 남용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비추천 폭격을 가하는 것도 잘못됐다. 나는 <파이어워치>에 대한 평가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어워치> 게임사가 자신의 콘텐츠를 DMCA에 의거해 유튜브에서 내리게 한 것에 대해 'DMCA' 남용이라 생각하지만, 이와 별개로 팬들의 행동이 바른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번 퓨디파이 트위터 발언은 최근 있었던 흑인비하 사건에 대응한 캄포산토, 그리고 캄포산토의 대응에 불만을 품은 일부 유저들의 행동에서 비롯됐다.

 

퓨디파이는 지난 9일 <배틀그라운드> 플레이 생방송 도중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유저와 매체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방송 직후 퓨디파이가 나쁜 의미가 아니었음을 밝혔지만, 논란은 사라지지 않았다. 퓨디파이는 흑인비하 발언 이전에도 인종차별 관련한 영상을 게재했다가 한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게임사 캄포산토의 공동 창립자 '숀 매너먼'은 ​지난 10일, 트위터를 통해 "영상을 내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퓨디파이는 우리의 게임과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며, 퓨디파이의 <파이어워치> 영상을 저작권 침해로 신고할 것이라 발표했다. 퓨디파이가 만든 <파이어워치> 관련 2차 저작물에 저작권을 행사해, 퓨디파이의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겠다는 의미다. <파이어워치>는 캄포산토에서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이다. 

 

유튜브 방송은 1차 저작물인 '게임'을 활용한 2차 저작물에 해당한다. 대부분 게임사는 자사 게임 영상이 퍼지는 것이 이득이기에 유튜버의 게임 방송을 묵인한다. 하지만 원칙적으로 보면 원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은 2차 저작물은 엄연히 불법이다. 퓨디파이의 <파이어워치> 방송은 게임사 허가를 받고 진행한 방송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사가 거부 의사를 표하면 언제든 영상이 내려갈 수 있다.​

 

  ※ [관련기사] 퓨디파이의 흑인비하에 어느 게임사가 취한 조치​: (관련기사)  ​

트위터를 통해 캄포산토에 대한 불만과 <파이어워치> 비추천 폭격 우려를 표한 '퓨디파이'

숀 매너먼의 발표 직후, <파이어워치> 스팀 유저 평가에는 비추천(부정적 평가) 폭격이 가해졌다. 출시 이후 전체 유저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을 받았던 <파이어워치>는 일부 유저들의 비추천 폭격을 받으며, 최근 '복합적'인 평가를 받은 게임으로 전락했다. 

 

게임 전문 매체 PC게이머는 "유저들이 저작권법(DMCA)을 이용해 퓨디파이의 영상을 내리게 한 캄포산토에 대해 화를 냈다"고 분석했다. 퓨디파이 팬을 비롯한 일부 유저들이, 암묵적으로 허락된 영상에 게임사가 나서서 권리를 남용했다 보고 행동을 취했다는(비추천 폭격) 해석이다.

 

이에 퓨디파이가 직접 트위터를 통해 관련 부분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퓨디파이는 캄포산토의 저작권법을 이용한 영상 제재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유저들의 <파이어워치> 보복성 평가에 우려를 나타냈다. 자신은 캄포산토가 저작권법을 남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이와 별개로 유저들의 접근 방식도 잘못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위터를 통해 발언한 퓨디파이는 특유의 입담을 녹인 게임 방송으로 유튜브 구독자 약 6천만, 조회 수 160억 회 이상을 기록한 인기 유튜버다. 그는 지난해 1,500만 달러를 벌었을 뿐 아니라 타임지가 선정한 2016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

 

  ※ [관련기사] 파이어워치, 퓨디파이의 인종차별 발언 이후 스팀 비추천 세례 받아: (바로가기)​

22일(오늘) 기준 <파이어워치> 스팀 유저 평점 현황. 이전과 비교해 비추천(부정적) 평가가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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