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복사근의 매력을 알아준 그대!"..개그맨 강재준♥이은형 부부

조회수 2020. 2. 26. 13: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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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은형(여·37) 씨가 강재준(남·38) 씨에게 반한 이유는 바로 복사근(몸통 측면에 대각선으로 붙어있는 복부 근육) 이다
당시 은형(SBS '웃찾사' 공채 개그맨 8기) 씨는 재준(10기) 씨보다 먼저 공채 개그맨에 합격한, 하늘 같은 '선배'였다. 그 뿐인가. 은형 씨는 키도 10cm나 컸다. 
두 사람 사이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장벽이 이렇게 많았는데도, 10년 연애 끝에 2017년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이후 개그맨 커플 답게 코믹한 일상을 SNS 올리면서, 많은 이들에게 톡톡튀는 꽁냥꽁냥을 전달하고 있다. 썸부터 결혼까지의 러브 스토리를 재준 씨에게 들어봤다.

출처: SBS '자기야' 캡처
대학 시절 강재준 씨 몸매. 이은형 씨는 강재준 씨의 복사근에 빠져, 먼저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했다고 한다.

Q.

은형 씨 어떤 부분에 호감을 가졌나요?

A.

처음에는 은형이가 먼저 대시했어요. 그 때는 지금보다 50kg 이상 덜 나갔었는데, 제 복사근에 반했다고 해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유도 등 다양한 운동을 하면서 근육질 몸매였거든요.


아무튼 은형이가 저에게 먼저 호감을 보였지만, 저는 튕겼어요. 개그에만 전념하고 싶었거든요. 

또 전 당시 은형이와 비교했을 때 무명 개그맨에 불과했어요. 

연애를 시작하면, 평소 씀씀이보다 돈을 더 쓸 수밖에 없는데... 그럴 금전적인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키도 저보다 10cm나 크고, 눈도 커서 부담스러웠어요. (하하)

Q. 연인으로 발전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그런데 계속 만나보니까 은형이가 예뻐 보이기 시작했어요(!)(참고로 재준 씨는 결혼식 전 기자회견에서 은형 씨가 송지효를 닮았다고, 은형 씨는 재준 씨가 윤계상을 닮았다고 말했었죠.) 자연스럽게 썸을 타게 된 거죠. 정확히는, '개그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저 때문에 썸만 타고 연애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하루는 은형이가 갑자기 밤에 '오늘부터 1일 맞지?'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결국 6시간 정도 지나 '1일 맞지'라고 답장했어요. 그렇게 썸을 끝내고 연애를 시작했던 거 같네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개그맨 홍윤화 씨가 은형이에게 "사귀는 사이인지 아닌지, 확답을 받아둬야 한다"고 그래서 그 문자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하더라고요.  

Q.

은형 씨가 선배인데 원래부터 말을 편하게 했어요?

A.

연애하기 전에는 깍듯하게 선배로 모셨죠. 그런데 오늘부터 1일이라고 한 뒤, 자연스럽게 말을 놨어요. 연애 시작과 동시에 선후배 관계가 없어진 거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는 편하게 대한다고 한 거였는데, 선배로 대우 받다가 갑자기 동생 취급하니 (은형이)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었을 거 같네요.(허허)

출처: 강재준 씨 제공
은형 씨가 재준 씨 어깨 위에 손을 올린 모습이 자연스럽다.

Q.

키 차이 때문에 연애를 고민했다고 했는데, 키 차이로 인한 불편함이나 에피소드는 없나요?

A.

불편한 건 없었던 거 같아요. 오히려 형광등도 은형이가 갈아주고, 의자를 밟지 않으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는 물건도 은형이가 꺼내줘요.


음... 생각해보니 불편(?!)한 게 하나 있는 거 같기도 해요. 대개 남자가 여자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여자가 남자 허리를 감싸는데 저희는 그 반대에요.  

Q.

긴 연애기간 동안 중간에 헤어졌던 적은 없나요?

A.

왜요? 몇 번 있었죠. 전부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던 거 같아요. 보기와 달리 제가 어떤 일에 하나 꽂히면 거기에만 집중하려 하고, 온 힘을 쏟아붓는 스타일이에요. 연애가 일(개그)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한때 그런 (헤어지자는) 잘못된 판단을 했었죠.

10년이라는 긴 연애기간 덕?!분일까. 결혼식을 앞두고 양가 부모님을 모신 상견례는 화기애애했다고.

Q.

결혼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A.

처음부터 은형이와 결혼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특별한 계기는 없었던 거 같아요. 오래 사귀어서 까먹은 거 같기도 해요.

은형이와 함께 있을 때가 가장 편해요. 이건 익숙해서 편한 것과는 달라요. 또 다른 편함이 있어요. 그런 게 좋아 고민없이 은형이와 결혼을 결심했던 거 같아요.  

한 가정의 가장이고, 누군가의 남편이라는 책임감이 생겼다는 재준 씨. 그 막중함이 불안감을 주기보다 오히려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한다. 재준 씨가 몸소 느낀 연애와 결혼의 차이는 바로 그것이다.


썸랩 윤정선 에디터

정리 이영아 인턴 에디터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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