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 공포증, 언제부터 생겼나

조회수 2017. 10. 16.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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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피에로 좋아하세요? 저는 왠지 피에로가 무섭습니다. 큰 눈과 큰 입 때문일까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 때문일까요?

깜짝이야...

그런데 이 감정, 저만 느끼는 게 아니었습니다. '광대공포증 혹은 피에로 공포증(Coulrophobia)' 들어보셨나요? 피에로 공포증이란 사람을 웃기기 위해 우스꽝스럽게 분장한 피에로의 모습을 보며 공포심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과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도 이 증상을 갖고 있는데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자료를 참고하면 광대 공포증이 중세 어릿광대 이미지로부터 비롯했다고 분석됐습니다. 이후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이나 무서운 광대를 등장시킨 스티븐 킹의 작품 등을 통해 공포 이미지가 뿌리박혔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른 주장도 있습니다.

한 연쇄 살인범 때문에 광대 공포증이 확증됐다는 겁니다. 1970년대 33명을 살해한 미국의 존 웨인 게이시 이야기인데요. 광대 분장을 하고 지역 봉사활동을 하면서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죠.

평소 광대 분장을 하고 봉사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사건이 알려진 뒤 '광대 살인마'로 불렸습니다. 이후 숱한 공포 영화에 광대가 등장해 서구인들의 머릿속 광대는 무서운 존재로 각인됐을지 모른다고 하네요.

최근 피에로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는데요. 혹시나 피에로 공포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안 보시는 게 좋겠네요.

박연수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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