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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끄면 선명한 '형광물고기'

조회수 2017. 9. 22. 18: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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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반짝반짝 눈이부셔

물고기가 반짝반짝 빛을 냅니다. 처음 보셨나요? 이 물고기들은 흔히 글로피시(glofish)라고 불리는 형광물고기입니다. 

*20초에 불이 꺼지고, 자외선이 들어오면서 확실한 형광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날 때부터 이랬던 건 아닙니다. 유전자 변형의 결과 이렇게 형광을 뿜뿜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글로피시
요렇게 다른 형광 색을 띱니다.

처음 유전자를 변형시킨 목적도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뉴욕타임즈 2003년 보도를 참고하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과학자들이 환경오염을 감시할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관상용 열대어인 제브라 피시(zebra fish)의 수정란에 산호에서 추출한 형광물질 유전자를 넣었고, 형광을 띠는 제브라 피시가 탄생했습니다.


이 형광에서 대박 기운을 조짐한 미국의 요크타운 테크놀로지가 이 특허권을 사들였습니다. 2004년 초부터 상업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죠. 

관상어 종류에는 다니오(제브라 피시), 테트라, 바브가 있습니다. 형광도 여러가지 색이 있는데요. 빨강(Starfire Red), 파랑(Cosmic Blue), 초록(Electric Green), 주황(Sunburst Orange), 보라(Galactic Purple), 분홍(Moonrise Pink) 등 다양합니다. 테트라는 모든 색이 다 있지만 바브는 빨강과 초록만 있습니다.

키우기 쉽지 않아

반짝반짝하는 물고기 친구들이 혹시 빛을 내느라 더 힘든건 아닐지 걱정되는데요. 글로피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글로피시는 빛을 내는 것일 뿐, 일반 관상어와 똑같이 잘 보살펴주면 여러 해 살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이 설명만 보면 키우는 게 크게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요.

출처: 글로피시
유전자 변형 테트라.

그러나 구글에 "glo fish dying"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자 제법 많은 게시물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글로피시가 죽어가요! 죽었어요! 왜 그럴까요?"라는 질문과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었습니다. 관상어 취미를 공유하는 한 클럽의 답변에 따르면 이 글로피시가 예민하기 때문에 물갈이를 할 때 매우 주의해야한다고 하네요.


글로피시의 상업화 당시 미국 내에도 격렬한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동물의 유전자를 이처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타당한지를 놓고 말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giphy.com
얘는 아예 도망가는걸?

이승아 에디터(singavhihi@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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