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웨어즈

소비자는 재화를 소모하여 물건을 구매하려할 때 수 많은 요소들을 신중히 고려한 뒤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노트북을 예로 들면 자체 성능, 제공하는 기능, 디스플레이 패널, 키보드나 I/O 포트의 구성, 확장성, 배터리, 두께, 무게 등등을 전부 살펴본 뒤 이를 통한 소비자의 활용도까지 충분히 예상해서 구매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긴 과정을 거쳐서 구매 직전까지 가더라도 최종적으로 "가격대"가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노트북과 같은 IT 기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한 번 구매하고 나면 비교적 오래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가격대를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반대로, 제일 처음부터 가격대의 범위를 지정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살펴보든 결국, 소비자가 제일 처음 혹은 제일 마지막에 고려하며 구매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격대 성능비" 역시 가격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가격의 중요성은 아무리 언급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노트북과 같이 절대적인 가격대가 높은 제품군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상대적으로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하더라도, 100~200만원대의 IT기기를 가벼운 마음으로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월급쟁이인 필자조차도 그러한데,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은 오죽할까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요는 절대적인 가격대가 낮은, 굳이 선을 긋자면 100만원대 안팎이면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노트북 2종을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물론 "가격대 성능비"라는 것은 사람마다 그 기준이 다르겠지만 모든 기준을 감안해 살펴보기에는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므로, 우선 이번에 소개해드릴 LG 울트라 PC 15U590-GA56K와 15UD590-KX50K를 살펴보면서 하나의 기준점으로 고려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LG 울트라 PC 라인업은, LG 그램보다 좀 더 가격대 성능비에 초점을 둔 노트북 제품군입니다. 그에 따라 외형 디자인, 크기, 무게, 두께, 배터리 용량, 키보드 LED 유무 등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프로세서, 메모리, 저장장치, 확장성 등 노트북의 성능에 관련된 부분들은 가격 대비 우수한 수준이며 모델에 따라서는 외장 그래픽도 탑재하여 활용폭이 좀 더 넓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LG 울트라 PC 15UD590-KX50K는 i5-8265U 프로세서 및 8GB 메모리, 256GB SSD, 52Wh 배터리, NVIDIA GeForce MX150 외장그래픽을 탑재한 모델이며, LG 울트라 PC 15U590-GA56K는 동 스펙에 35Wh 배터리, Intel UHD Graphics 620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모델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100명의 사용자가 있으면 100가지의 활용도가 있기 마련인데,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LG 울트라 PC 중 두 모델인 15U590-GA56K, 15UD590-KX50K 역시 활용도에 맞는 사용자에게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럼 과연 이 두 제품은 얼마만큼의 성능과 활용도를 보여줄지 간단한 벤치마크와 테스트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LG전자에서 제공하는 15U590-GA56K 모델과 15UD590-KX50K 모델의 공식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능과 관련된 하드웨어 스펙은 대부분 동일하지만 OS 미탑재에 따른 제공 S/W의 차이, 외장 그래픽 탑재 여부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차이점은 15UD590-KX50K 측에 붉은 박스로 표시)

제공 소프트웨어의 경우 OS 기본 탑재 모델, FREE DOS 모델에 따른 설치 과정의 차이가 있을 뿐 소프트웨어 내역 자체는 동일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펙을 살펴본 바와 같이, 15U590-GA56K 모델과 15UD590-KX50K 모델은 외장 그래픽 탑재 여부 외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에 따라 무게를 제외한 대부분의 외형은 거의 동일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데, 아래 사진으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모델은 외장 그래픽 탑재를 제외한 대부분의 하드웨어 스펙이 동일하기 때문에, NVIDIA GeForce MX150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15UD590-KX50K 모델로 간단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게임 벤치마크 외의 성능은 대부분 동일하겠으며, 정식 리뷰는 아니기 때문에 소비전력 및 발열, 소음, 디스플레이 테스트는 제외된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두 모델 모두 DDR4-2400 확장 슬롯 1개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필요도에 따른 메모리 증설이 가능합니다.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LG 울트라 PC 15U590-GA56K를 제외하고, NVIDIA GeForce MX150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15UD590-KX50K 모델로 간단한 3D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동일 세팅 기준 LOL의 경우 Intel UHD Graphics 620 내장 그래픽으로는 평균 30 프레임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NVIDIA GeForce MX150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15UD590-KX50K 모델은 비교적 라이트한 3D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무리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성능을 요하는 3D 게임은 무리겠지만, 주 사용 목적 외 보조적인 활용으로 가볍게 3D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라면 15UD590-KX50K 모델이 적합하겠으며, 게임 플레이가 활용면에 고려되어 있지 않거나 3D가 아닌 2D 게임 위주라면 15U590-GA56K 모델이 적합하겠습니다.

15U590-GA56K 모델은 35W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고 15UD590-KX50K 모델은 52W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와트시 표기만 봐서는 얼마만큼의 사용 시간 차이가 나는지 알 수는 없으므로, PCMark8 배터리 라이프 벤치마크를 통해 결과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화면 밝기 100%, Wi-Fi ON 상태로 PCMark8 배터리 라이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15U590-GA56K 모델 (35Wh)은 약 3시간 9분, 15UD590-KX50K 모델 (52Wh)은 약 4시간 44분 정도의 시간을 보였습니다. 이는 1080P 동영상을 밝기 75% / Wi-Fi ON / 볼륨 50% 상태로 연속 재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모델에 따른 변수를 어느 정도 고려하더라도 작년 울트라 PC 모델에 비해 좀 더 늘어난 배터리 시간을 보였습니다.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15UD590-KX50K 모델의 경우 3D 그래픽 작업을 위주로 한다면 배터리 시간에 오차가 생길 수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하겠으나 역시 물리적인 배터리 용량이 클수록 사용에 유리하다는 점은 고려 대상이며, 실제 사용 시간은 위 결과의 약 2배 가량인 점을 감안하여 휴대 시간이나 주 활용 공간의 콘센트 확보 여부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본 LG 울트라 PC 15U590-GA56K와 15UD590-KX50K는 2019년형 울트라 PC로써, 작년 모델 대비 프로세서가 업그레이드되었고 배터리 효율이 좀 더 개선되었으며 동일한 15인치형이라도 크기와 무게 역시 조금씩 감소한 모델들입니다. 본 기사의 특성상 더욱 자세한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했으나, 추후 내부 확인이나 발열, 소음, 디스플레이 특성 등까지 다룬 자세한 리뷰를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살펴본 성능이나 휴대성 면에서도 충분한 메리트를 보이는 제품들이지만, 가장 큰 메리트를 보이는 점은 역시 가격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노트북은 디스플레이까지 포함되어 완성된 하나의 완본체인 만큼 타 모델이나 타사 제품들과 명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93~97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다용도 노트북이기 때문에 비교적 합리적인 소비로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외장 그래픽 탑재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저장장치 확장 슬롯을 지원하지는 않지만 제품 구매시 저장장치 용량을 옵션별로 선택할 수 있어 비용 추가에 따라 더욱 쾌적한 사용이 가능한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가격대 성능비가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절대적인 가격이 높은 물건을 선뜻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필자는 이런 경우를 "리미터가 걸렸다"고 표현하며 아마 비슷한 표현이나 생각으로 구매에 일정 제한을 두는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재화가 있고 없고를 떠나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 가치를 판단하는 개개인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데, 노트북과 같은 IT 기기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만큼 리미터가 걸리기도 쉬운 편이고 구매의 주체가 되기 어려운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다소 상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100만원대 안팎이면서도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노트북"은 충분한 설득력과 메리트를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더 성능이 좋거나 더 가격이 싼 제품이 존재하긴 하지만,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적절히 맞춘 제품이 있다면 답은 정해져있지 않을까요? 비슷한 조건의 노트북이 약 60개 정도가 있는 가운데, 높은 가격대 성능비를 지닌 LG 울트라 PC 15U590-GA56K와 15UD590-KX50K는 확실한 구매 가치를 선보이는 제품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