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제비 보살펴 어미에 돌려보낸 의경들

조회수 2017. 9. 20.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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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경과 제비의 특별한 사연


둥지에서 떨어져 홀로 된 아기제비를 키워 어미에게 되돌려 보낸 의무경찰들이 있습니다. 짧았던 여름날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지난 8월 제주도 제주해안경비단 제125 의경대 소속 한 의경은 근무를 서다가 둥지에서 떨어진 제비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너무나 어려 혼자 힘으론 둥지에 돌아갈 수 없는 새끼였습니다. 그대로 두면 고양이나 뱀의 먹이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이에 대원들은 이 어린제비를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이 제비에게 '125 참수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위경소 안에는 박스로 만든 제비집을 만들어 줬습니다. 


문제는 먹잇감.

어미제비가 하듯이 시시때때로 곤충과 벌레를 잡아다 제비집에 넣어 줬습니다. 



다행히 이 제비는 별탈없이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언제까지 돌볼 수는 없었다고 생각했던 대원들. 틈틈히 이 녀석이 혼자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늘을 나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아기제비는 서툴지만 대원들 사이를 오가며 열심히 나는 훈련을 했고, 곧 혼자서도 나는 법을 익히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위경소 근처에 어미로 보이는 제비가 나타났습니다. 아기제비는 자신을 찾아온 어미를 보고도 곧장 대원들 곁을 떠나지 않았죠. 


아마도 의경들을 어미로 알았을 수도 있고, 고마움에 발이 떨어지지 않은 것도 있었을 법합니다. 



어미가 찾아온 날이 지나고 다음날 어미가 또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의경들이 먼저 나섰습니다. 


돌려보낼 때가 됐다는 것을 직감한 대원들은 아기제비를 하늘로 날려 보냅니다. 어린제비 역시 이번에는 어미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강남으로 돌아갈 제비가족. 아마 내년에는 이 제비가 어미가 되어 다시 돌아올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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