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아내 외출도 못하게 하는 배우
애처가, 딸 사랑의 면모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한다.
지난 23일, 홍콩 현지 언론은 4대 천왕 출신의 톱스타 곽부성이 홀로 마트에 장을 보러 나왔다고 보도했다. 곁에는 매니저도, 가족도 없었다고 한다.
검은 모자에 검은 상하의, 검은 백팩에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곽부성은 대형마트의 신선 코너를 서성였다. 그가 찾는 것은 바로 망고였다.
톱스타가 혼자 망고를 사러 마트에 간 것도 놀랍지만,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코로나19 때문이다.
1965년생 곽부성은 3년 전인 2017년, 23살 어린 중국 출신 모델 팡위안과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 5개월 만에 득녀했다. 51세에 얻은 늦둥이다.
50년 만에 꾸린 가정에 곽부성은 여기저기 행복을 자랑했다. 딸이 자신을 꼭 닮았다고 자랑했고, 결혼을 찬양했다.
늦둥이 딸을 애지중지한다는 소문도 자자했다. 딸이 태어난 지 4개월이 됐을 때인 2018년 디즈니랜드 호텔에서 파티를 열어 친구들을 초대했는데, 곽부성 측은 지인들과의 모임이라고 설명했지만 파티 현장은 핑크색 풍선과 디즈니 공주 같은 캐릭터로 잔뜩 장식이 돼있었다는 후문이다.
딸이 춤 천재라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타고난 것 같아요. 그리고 활발하죠. 또래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훨씬이요.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춤을 가르쳐주면 좋아해요. 내 미니미를 보는 것 같아요." - 곽부성
곽부성에게 소중한 존재는 지난해 하나 더 늘었다. 지난해 4월 둘째딸이 태어난 것. 애지중지하는 가족이 셋이 됐다.
세 여자와 함께 살게 된 곽부성, 지극한 가족 사랑과 보호본능은 비상시국에서 더 단단해졌다.
지난 2월초 곽부성은 월드투어를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났다. 평소라면 아내가 함께였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최근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곽부성은 가족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렸다고. 곽부성은 가족에게 외출을 못하도록 하고 직접 장을 보러 마트로 갔다. 그리고 망고를 고르는 모습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