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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에 지구 되게 위험했던거 알아?

조회수 2020. 2. 25.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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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침 도는 매콤달콤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난 15일 소행성 하나가 지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시속 5만4700㎞의 속도로 날아온 소행성 `2002 PZ39`


소행성의 지름은 약 990m

지구와의 거리는 불과 580만㎞ 였습니다.

580만 km면 가까운 거야?

 `소행성이 지구에서 580만㎞나 거리를 두고

지나갔는데 왜 호들갑일까?'


생각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과학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지구 근접 소행성 NEO

2002 PZ39처럼 지구 궤도에 바짝 다가오는 소행성들을 `지구 근접 소행성(NEO)`이라고 합니다. 지구로부터 약 0.3AU 이내로 접근한 천체들이 해당되죠.

1AU는 지구와 태양 간 평균 거리로 1억5000만㎞ 정도.


NEO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지구에서 0.05AU(약 750만㎞)까지 바짝 다가오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들입니다.


나사는 이들을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PHA)`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합니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름 1㎞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충돌 에너지는 8만~10만Mt(메가톤·1Mt은 다이너마이트 100만t 위력)에 달합니다. 바다에 떨어질 경우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죠.

해일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핵겨울`입니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하면 수많은 암석이 쪼개져 대기 중으로 솟구쳐 오르는데 이 알갱이들이 햇빛을 가려 기온이 떨어지고 생태계가 붕괴합니다.


약 6500만년 전 지름 15㎞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을 때도 같은 일이 벌어졌고 공룡의 멸종으로 이어졌죠.


"하지만 나사는 다 계획이 있지"

물론 우리의 지구방위대 나사는 다 계획이 있는데요.

소행성 충돌을 대비해 나사가 주력하는 연구는 크게


△네오와이즈(NEOWISE)

△오시리스-렉스(OSIRIS-REx)

△DART 미션


입니다.


네오와이즈
네오와이즈는 적외선 우주 망원경입니다. 과학자들이 발견한 대부분 소행성은 탄소질입니다. 빛이 반사가 잘 안돼 어둡죠. 광학망원경으로는 보기 어렵다 보니 적외선 망원경을 사용해야합니다.

나사는 2009년 12월 와이즈(WISE·광시야 적외선 탐사 우주망원경)를 쏘아 올렸습니다. 2011년 12월 송신기가 꺼지면서 나사는 와이즈를 퇴역 처리했다가 2013년 재가동한 뒤 NEO 관측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이름도 `네오와이즈`가 됐죠. 나사는 적외선 망원경을 통해 지금까지 15만8000개 소행성을 포착했고, 이 중 700개가 NEO로 분류됐습니다. 나사는 곧 수명을 다할 네오와이즈 망원경을 대체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네오캠`이란 새로운 망원경을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출처: NASA
소행성을 관측하는 네오와이즈의 콘셉트 아트

오시리스렉스
소행성을 멀리서 관측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까이 접근해 살펴보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오시리스 렉스는 미국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으로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작은 천체인 `베누`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오시리스-렉스는 오는 여름~가을 사이 베누에 착륙해 2.1g의 암석 샘플을 확보한 뒤 2023년 지구로 귀환하는 임무를 진행 중입니다.

2016년 9월 발사된 오시리스 렉스는 2018년 12월 31일 지구에서 1억1100만㎞ 떨어진 지점에서 소행성 베누를 만나 궤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베누의 궤도 안으로 들어간 오시리스 렉스는 베누를 공전하며 소행성의 모습을 관측했고 그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왔죠.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 베누는 지름 약 500m, 다이아몬드 모양의 암석 덩어리로 2135년께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데 충돌 확률은 약 2700분의 1 정도입니다.
출처: 아리조나대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베누` 탐사 모식도. 오시리스-렉스의 임무는 베누를 선회하며 관측한 뒤 표면에 착륙해 토양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복귀하는 것입니다.
DART 미션
관측과 분석까지 끝났다면 이제는 소행성과 직접 맞붙을 시간입니다. 다트 미션은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밀어내는 계획입니다.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틀어지게 만드는 `운동 충격 기술`을 활용해 지구 충돌을 사전에 막는다는 것이죠.

나사가 목표로 선정한 소행성은 한 쌍으로 이뤄진 디디모스로 2022년 10월 지구와 약 1040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갈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스어로 쌍둥이란 의미인 디디모스는 지름 780m인 디디모스 A와 이 주변을 공전하는 지름 160m의 디디모스 B로 구성돼 있는데 나사는 냉장고 크기의 우주선을 쏘아 올려 디디모스 B에 충돌시킬 계획입니다.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디디모스 B와 충돌하기 전후를 비교해 궤도가 얼마나 틀어졌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른 소행성들의 위협에 대처할 노하우를 얻게 됩니다.
출처: NASA
나사의 다트 미션 개요. 우주선을 쏘아올려 지름 160m인 디디모스 B(왼쪽에 있는 작은 소행성)에 충돌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소행성의 궤도를 틀어지게 만드는 것이죠.

소행성의 위협과 이에 맞서는 나사의 계획

한 편의 SF 영화 같은데요.


영화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과학자들 힘내주세요!


이 콘텐츠는 매일경제의 기사 

갈수록 확산되는 코로나19...그보다 더 위험한게 있다고?` 

를 참고해 제작했습니다. 


[이영욱 기자 / 임창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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