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창조자가 말하는 인공지능의 미래
얼마 전 인간계 바둑 최고수인
중국의 커제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에
완패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알파고가 인공지능 시대를
열었다'는 말까지 나왔는데요.
알파고가
과거 산업혁명을 촉발한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에 이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맹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알파고의 창조자인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알파고의 승리 소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인간 지능을 따라잡기에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인간이 제어하면 행위를 하는 것뿐이다.
공감 능력이 필요한 일, 사람을 보살피는 업무와 교육 분야에서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모든 인간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게 중요하니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바둑의 신'이 된 알파고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요?
알파고의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구글 데이터센터의 냉각설비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에너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인간이 조작할 때보다
비용을 40%나 줄였습니다.
하지만 허사비스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분야는
헬스케어인데요.
지난해 선보인 스트림스는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조기 진단하는 시스템입니다.
환자의 몸 상태를 스스로 학습해
위험한 상황이 오기 전에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인공지능이 활용될 분야는
에너지효율과 의료뿐만 아니라
교육과 금융, 법률 등
무궁무진합니다.
허사비스의 바람대로
인공지능이 모든 인간의 이익을 위해
쓰이면 좋겠지만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스트림스만 해도 인공지능에 민감한
개인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칫 오용되거나 오작동 됐을 때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염려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기업의 윤리성을 믿을 수 있을지도
생각해볼 사안인데요.
규제가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되면 혁신 기술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허사비스가 꿈꾸는
인공지능 미래가 현실화하려면
풀어야 할 선결 과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알파고가 몰고 올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