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은은하게 빛나는 회색빛 위로. 디어 클라우드 콘서트

조회수 2017. 11. 20. 15:1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글 : 칼럼니스트 조아름 | 구성 : 공연오락반장)

옷깃을 여미고 걷는 것만으로는 이제 추위를 견딜 수가 없게 되었네요.

길고 두터운 점퍼와 털모자, 목도리와 장갑이

길을 재촉하는 인파에 맞춰 거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는 예상을 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어도

왜 매번 이리도 낯선 것일까요.

출처: giphy.com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이 필요했던 수능 전날,

무서워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모두가 말을 잃고 TV 화면만 바라볼 뿐이었죠.

어느 때보다 깊은 온정이 필요한 겨울인데..

혹독한 추위를 따라 덜컥 찾아온 천재지변이 너무나도 야속합니다.

.

.

단 하루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빨리 모두가 보금자리를 되찾고

일상의 소소함을 누릴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감사한 일도 없을 것 같아요.

이번 겨울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숙제를 안겨주네요.

출처: giphy.com

아프고 힘겹지만, 그래도 우리가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건

적게나마 위로를 건넬 수 있고,

그로 인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수줍은 인사 한 마디, 짧은 시 한 구절, 작은 노랫소리는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는 큰 용기와 버팀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때의 작은 용기는 웃음으로,

더 큰 위로가 되어 다시 전해지겠죠.


내 소중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잔잔한 위로라면

디어 클라우드(Dear cloud)를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어요.

영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The Place Beyond the Pines, 2013)’나

‘보이후드(Boyhood, 2014)‘처럼

길고 따뜻한 여운을 주는 밴드거든요.

언뜻 보기엔 우울한 회색빛이지만

알고 보면 아늑한 쉼터를 마련해주는 구름.

디어 클라우드의 연주와 메시지를 듣고 있으면

이런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고통의 무게를 잴 수 있다면

나 덜어줄 텐데

도망가지 말아요 제발

시간의 끝을 몰라도

여기서 멈추지는 말아요‘

- ‘사라지지 말아요’ 중에서

.

.

.

‘똑같은 굴레의 무게가

너를 계속 짓눌러와도 숨을 쉬기 힘든

오늘을 살아낸 너는

하루만큼 강해졌다는 걸'

- ‘하루만큼 강해진 너에게’ 중에서

디어 클라우드는 2005년에 결성해 지금까지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요,

앞에서 소개해드린 두 곡 외에도 ‘얼음요새’,

‘그때와 같은 공간, 같은 노래가’, ‘넌 아름답기만 한 기억으로‘

섬세한 묘사와 부드러운 위로를 담은 작품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새로운 앨범 [My dear, My lover]를 공개할 예정이에요.

6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고

디어 클라우드의 뚜렷한 색을 담기 위해 애썼다고 하는데요, 

따뜻한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 풍부한 표현력에

또 무엇이 더해질까요.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찾아오는

디어 클라우드 콘서트 

‘메리 크리스마스 앤 페어웰(Merry Christmas & Farewell)’

2017년 무대에서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어클라우드 콘서트 바로가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