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사회'의 종언, 부동산 공유경제가 뜬다

조회수 2017. 9. 22. 17:2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마이 홈(My Home)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소유에서 공유로 부동산에 대한 수요층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어서입니다. 공유경제의 물결,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공유경제를 말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스탠퍼드대 교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공유경제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경제시스템의 중요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후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저서<3차 산업혁명(The Third Industrial Revolution)>(2012)에서 “21세기는 ‘소유경제’시대가 종언을 고하고 ‘공유경제’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앞으로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산업의 패러다임도 이에 맞게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유경제란?

공유경제란 뭘까요? 공유경제란 자산을 소유하지 않고도 그 자산의 가치를 소비하겠다는 경제 모형입니다. 이른바 개인들이 소유하는 시간, 공간, 물건, 경험 등의 자원을 공유하는 새로운 소비행태이지요.


에어비앤비, 우버, 소카가 대표적인 공유경제의 형태입니다. 이제 이 현상은 인터넷의 발달과 소셜 네트워크의 확산을 통해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Air bnb)로 대표되는 부동산 新 트렌드... ‘공유경제’

이러한 공유경제는 부동산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대표되는 숙박 공유를 비롯해 하나의 주택을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하는 셰어링 하우스,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형 임대 주택, 분양형 호텔, 공유형 주차장,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이 공간 공유의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공유경제의 대표격, 숙박 공유 서비스

그 중 공유경제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꼽자면 단연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남는 방이 있거나 집 전체가 비는 기간이 있는 경우 필요한 사람에게 단기간 빌려 주도록 중개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억 5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도 지난 2013년에 진출해 현재 1만여 개 이상의 숙소가 등록되어 있을 정도이지요.

집, 소유에서 거주로... 기업형 임대주택

최근 회자되고 있는 기업형 임대주택도 공유형 부동산의 한 종류입니다. 중산층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 혁신 정책인 기업형 임대주택은 민간 기업의 임대사업으로 기업형 임대사업자는 직접 임대주택을 짓거나 기존 주택을 매입하여 관리할 수 있고 이사나 육아, 청소•세탁과 같은 주거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통신사나 은행의 경우 전화국과 은행 점포를 개수해 임대하는 형태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KT의 부동산계열사 KT에스테이트는 KT의 ICT기술과 서비스가 접목된 임대주택 브랜드 ‘리마크빌’을 업계 처음으로 론칭했습니다.

함께라서 행복하다, 공유 오피스

최근에는 사무 공간도 공유하는 시대입니다. 사무실을 같이 쓰는 공유 오피스는 건물 일부 또는 한 채를 임차하고 공간을 꾸민 뒤, 공간을 임대하는 방식입니다.


사무실과 함께 비즈니스에 필요한 가구, OA/가전 기기, 통신•회의실 등 각종 지원설비와 더불어 컨설팅까지 제공하고 있어 사무실 임대가 부담스러운 스타트업이나 외국계 기업 등이 몰리고 있습니다.

일례로 KT는 2012년부터 성남(모란), 서울(목동, 명동) 등에서 사무실과 함께 비즈니스에 필요한 가구, OA/가전 기기, 통신·회의실 등 각종 지원설비와 더불어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를 열어 처음으로 공유경제의 부동산화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해외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를 비롯해 스파크플러스, 현대카드 스튜디오 블랙 등이 공유 오피스를 선보이고 있지요.

주차장을 나눠 쓰는 '공유 주차장'도 주목 받고 있는 공유 부동산입니다.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기까지 했는데요.


공유 주차장이란 집 앞 거주자우선주차면 소유주나 교회, 사무실, 아파트 등의 일반 주차공간 소유주가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외부 사람에게 공간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임대인은 보다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최근에는 지자체마다 시민들의 주차 불편해소를 위해 아파트와 협약을 맺고 주차장 공유를 추진하고 있기도 합니다.


모두의 주차장, 파크히어, 파킹박, 아이파킹 등 빈 주차장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있습니다.

특정인을 위한 공공시설이 모두를 위한 공유 공간으로

주민센터도 공유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낡고 비좁았던 주민센터는 리모델링을 통해 공유 오피스와 창업카페, 작은도서관, 실내 놀이터, 동아리 장소 등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을 갖춘 공유 공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일례로 경기도 부천시는 국내 최초로 3개구(원미구, 소사구, 오정구)를 없애고 대신 권역별로 행정복지센터 10곳을 운영 중입니다.


기존 구청에서 담당하던 민원 처리는 각 동에 위치한 행정복지센터와 시청에서 나누어 처리하고 대신 구청 건물을 도서관이나 노인복지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지역주민에게 개방하면서 부동산 공유경제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대세로... 부동산 공유경제 시대

지금까지 부동산 공유경제의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사실 부동산 공유경제는 과거에도 우리의 일상에 존재했습니다. 기존에 개인 임대사업자들이나 영세사업자 간에 이뤄졌던 전세나 월세 등의 임대사업도 공유경제 속에 포함돼 있고요. 호텔과 모텔, 펜션에서 잠시 숙박을 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공유경제입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공유경제는 기업들의 임대업 진출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임대업에 기업들이 진출함으로써 기업화 및 전문화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공유경제는 부동산과 같이 비싼 상품일수록 수요가 많은 만큼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공유경제가 하나의 큰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