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라는 직업

조회수 2019. 8. 25. 14: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수의사범입니다! 오늘은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에게 직업을 밝히면 "수의사 괜찮지 않냐? 좋겠다~"이런 반응입니다. 물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하는 일이 뿌듯하고 재밌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먼저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아픈 애들이 잘 나아서 가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는 것!


두 번째 장점은, 취업이 잘됩니다. 면허가 있으니 취업이 잘 되죠! 물론 병원이 아니라 공무원이나 사료, 제약 등등 비임상 쪽으로 가는 분들도 꽤 많아요!


제가 말씀드리는 단점은, 제가 하고 있는 '임상 수의사' 즉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수의사'의 단점입니다.

첫 번째 단점은 드러운 일이 많습니다. 똥오줌 만지는 건 예사고 항문낭이 얼굴로 튑니다. 튀면 냄새가 저녁까지 안 빠져요. 정어리 넣은 청국장 썩은 냄새가 하루 종일 나죠.ㅠ

두 번째 단점, 진료 중 물릴 수 있다.


저도 사람인지라 공격당했을 때 솔직히 조금 원망스럽고, 억울하기도 합니다. ㅠ 하지만 아이를 위해 진료를 이어나가야 하니, 일단 아픈 걸 참아가며 진료를 합니다. 강아지가 아프면 당연히 예민할 수밖에 없죠. 그래도 물리면 아프다는 것...ㅠㅠ

세 번째 단점, 근무 시간이 길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략 하루에 10시간 일합니다. 야근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인 직장 보다 한 2시간 정도 길죠? 일을 하다가 집에 가면 빨리 잠자고 다시 출근 반복!

네 번째 단점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쉬지 못한다.


보통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는 동료들과 상의해서 주 2일을 쉽니다. 즉 남들 쉴 때 일하고, 일할 때 쉰다는 거죠. 공휴일 같은 경우는 큰 명절 하루나 이틀 정도 쉬는데 광복절, 한글날 등은 쉬지 못합니다. 그냥 무조건~ 주 5일이에요.

이렇게 잘 쉬지 못하고 일하면 힘들고 지칠 때도 있죠. 그래도 강아지 고양이 동물을 좋아한다면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더라도 애들 보면 힘나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아픈 애들이 잘 나아서 가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