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 포병전술훈련 워리어 선더 훈련

조회수 2017. 5. 23. 22: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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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단 첫 워리어 선더 포병전술훈련

출처: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한미연합사단이 처음으로 마련한 포병부대 연합전술훈련 ‘워리어 선더’에 참가한 육군1포병여단 K55 자주포 뒤로 적 특수전부대 수색격멸을 위해 K200 장갑차가 이동하고 있다.

수은주가 27도까지 올라가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던 18일 경기도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은 총성과 폭발음, 헬기소음 등이 흙먼지와 함께 뒤섞이며 전장을 연출하고 있었다. 

인접해서 전개한 한미 양국 포병부대 진지를 적의 특수전 부대가 공격하고, 포탄 사격을 유도해 진지에 다량의 포탄이 낙하한 상황. 하늘에서는 미 육군의 AH-64(아파치) 헬기 2대가 선회하며 적 특수전 부대를 수색하고 있었고, 지상에서는 우리 육군의 K200 장갑차가 기동하며 수색작전을 펼쳤다.  

이렇게 작전이 전개되면서 한국군 경계부대가 미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적 특수전 부대의 위협을 제거해 냈다.  

하지만 다수의 적 포탄이 떨어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상자의 후송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즉시 미군 의무 후송헬기를 요청했고 잠시 후 붉은색 십자가 모양이 선명한 UH-60 헬기 한 대가 훈련장 한쪽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출처: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적 화학탄 공격을 받은 K55자주포를 미군 장병들이 제독하고 있다.

韓, 美 헬기 지원 받아 위협 제거


헬기 주변으로 연막탄이 터지면서 일대가 자욱한 연막에 휩싸이자 장병들이 부상자를 헬기로 옮겼고 바로 헬기는 이륙했다.

의무후송헬기가 이륙하자 이번엔 적의 화학탄이 떨어진 상황이 주어졌다. 임무형보호태세(MOPP: Mission Oriented Protection Posture) 4단계 상황이었다. 포상에 전개해 있던 장병들과 포병부대의 경계지원을 하던 장병들이 즉시 방독면을 쓰고 화생방 보호의와 보호장갑, 전투화 덮개 등을 착용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전개해 있던 K55 자주포 3문과 함께 인근의 미군 제독소로 향했다.

한국군 장병과 장비가 도착하자 미군 장병들이 바빠졌다. 자주포 3문은 장비 제독소에서, 장병 30여 명은 정밀 제독소에서 각각 미군 장병들의 지원으로 제독 절차를 마쳤다. 

제독을 마친 장병들의 전투복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미군의 제독 절차가 궁금했는지 환한 얼굴로 손짓·발짓을 써가며 미군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제독을 마친 자주포와 장병들이 다시 진지를 점령하기 위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출처: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적 화학탄 공격을 받은 한국군 장병을 미군 장병들이 제독하고 있다.

한미 포병부대 대대급 연합훈련


이번 훈련은 한미연합사단이 처음으로 마련한 한미 포병부대 대대급 연합전술훈련 ‘워리어 선더(Warrior Thunder)’였다. 

워리어 선더 훈련은 한미연합사단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포병훈련으로 이번이 여섯 번째다. 

그동안 워리어 선더 훈련은 미군 단독으로 실시해왔지만 작전지역의 도시화로 인해 포병의 전개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한미 포병대대 간 통합된 포병 진지를 운용할 때 예상되는 전술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도출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미연합훈련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을 기획한 한미연합사단 화력운용장교 이태수 소령은 “포병부대 연합훈련의 영역을 좀 더 넓히고, 그 수준을 한 단계 더 격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 때문에 훈련은 한미 포병대대가 동일 또는 인접한 지역 내 포병진지를 점령했을 때를 상정해서 한미연합사단 예하 210포병여단 1-38대대와 육군1포병여단 예하 충호부대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다.

출처: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적 화학탄 공격을 받은 K55자주포를 미군 장병들이 제독하고 있다.

자매결연 통해 훈련 정례화


한미 포병부대 외에도 한국군에서는 기계화보병부대가, 미군에서는 화학·항공·경기갑부대 등이 참가했고 장병 250여 명과 MLRS·K55A1·장갑차 등 궤도장비 20여 대, 미군 AH-64(아파치 헬기), UAV 등이 투입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포탄사격 및 표적탐지 위주로 실시되었던 기존 훈련에서 벗어나 전시에 한미 포병부대가 다양한 전장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통합된 부대방어를 실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 같은 훈련을 통해 한미연합사단은 새로운 연합 훈련모델을 도입, 정립한 것은 물론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한 차원 격상시켰다. 

훈련을 지휘한 황재혁(중령) 충호부대장은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포병부대가 상호 통합된 상황조치로 어떠한 적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미 전우들이 함께하면 극복하지 못할 위기가 없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1포병여단과 210포병여단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양 부대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작전협의각서(OMOA : Operational 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예하 대대 간의 자매결연을 통해 포병분야 연합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글 : 국방일보 이석종 기자>

<사진 : 국방일보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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