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레인저 1호"를 향해 : 전문유격과정 사상 첫 여군 도전

조회수 2016. 8. 10. 1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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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 유격전문가, 유사시 특수요원인 '빨간모자'를 쓴 유격교관에 사상 첫 도전장을 내민 2명의 여군!
여군 유격전문가의 탄생을 조심스럽게 예고합니다.

육군보병학교는 9일 “유격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문유격과정에 사상 처음으로 여군이 도전했다”며 여군 유격전문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전문유격과정은 험준한 산악 등 최악의 조건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극기력과 고도의 전술전기를 체득하게 해 평상시에는 유격훈련을 지도하는 유격교관, 유사시에는 특수임무요원이나 정찰대장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요원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학교는 지난 4일부터 1박2일간 입소 전 평가를 시작으로 전문유격과정을 시작했다. 지원자들은 유격훈련 2회 이상, 육군 체력검정 3개(3㎞ 달리기·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 전 종목 특급, 턱걸이 10개 이상(여군: 오래 매달리기 20초 이상), 오리엔티어링 방식의 무장급속행군, 수영 100m 등의 평가에 모두 합격해야만 입소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그 결과 육·해·공군, 해병대 전군에서 총 147명이 지원했으나, 110명이 탈락, 최종 37명(여군 2명 포함)만이 전문유격과정에 정식으로 입소했다.

여군은 육군2기갑여단 106기보대대 훈련지원부사관 이세라(28) 중사와 육군3사관학교 교도대대 소대장 진미은(29) 중사 2명이 평가를 통과해 여군 역사상 처음으로 전문유격과정에 입소하게 됐다.

출처: 국방일보
사진>>> 산악장애물 극복훈련 시작에 앞서 훈련 의지를 다지고 있는 이세라(왼쪽) 중사와 진미은 중사. 화순=조용학 국방일보 기자

이 중사는 “교관과 조교는 모두 남군들만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여군들은 매번 병사들과 함께 유격훈련을 받거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열외를 해야만 했던 적이 많았다”며 “‘빨간 모자’를 쓴 유격교관은 입대 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직책이었는데, 올해 전문유격과정이 여군에게도 개방됐다는 공지를 보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하게 됐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출처: 국방일보
사진>>> 9일 전남 화순군 동복면 육군보병학교 유격교육대 훈련장에서 전문유격과정에 입소해 사상 첫 여군 유격전문가에 도전장을 내민 이세라 중사가 세줄다리를 극복하고 있다. 화순=조용학 국방일보 기자

여군 레인저를 꿈꾸는 또 한 명의 도전자 진 중사는 우리 군은 물론 세계에서 공인받은 ‘철의 여군’이다. 지난해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한 육군 5종 종목 선수로 참가해 투척 은메달, 사격 동메달, 500m 장애물 릴레이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따내 화제가 됐었다.

진 중사는 “앞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개인의 신체적 능력뿐만 아니라 전술적 식견, 전우들과의 단결력, 고도의 정신력이 요구돼 그만큼 힘든 훈련이 될 것 같지만, 반드시 이겨내 전문유격과정을 최종 수료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국방일보
사진>>> 9일 전남 화순군 동복면 육군보병학교 유격교육대 훈련장에서 전문유격과정에 입소해 사상 첫 여군 유격전문가에 도전장을 내민 진미은 중사가 산악장애물 극복훈련 중 수평이동을 하고 있다. 화순=조용학 국방일보 기자

이 중사와 진 중사를 비롯해 평가를 거친 교육생들은 8일부터 최정예 레인저가 되기 위해 4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 된다. 

교육생들은 4주간의 지옥훈련을 거쳐 전문유격과정을 최종 수료하게 되면 육군에서 공인하는 유격전문교관으로서 전문유격과정 자격증을 얻으며, 전투복 왼쪽 가슴과 오른쪽 팔에 전문유격과정 수료자임을 나타내는 ‘레인저 휘장’을 부착할 수 있다.

육군은 전문유격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 대해 진급이나 장기복무 선발 등 각종 인사관리상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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