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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평범한 아이폰을 레트로TV로 만들어 줄 '레트로덕'

조회수 2018. 1. 25.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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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것이 당연한 요즘, 우리는 레트로 감성을 그리워한다.

스마트한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레트로 감성을 그리워한다. 필름 카메라에 대한 향수로 1990년대 감성이 가득한 카메라 앱이 성공적인 성과를 냈고, 레트로한 매력이 가득한 스마트기기가 사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킥스타터에서는 평범한 아이폰을 레트로TV로 바꿔주는 아이폰 전용 독 ‘레트로덕’이 320%가 넘는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 오늘은 옛 감성을 물씬 풍기는 레트로덕을 개발한 와이즈키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레트로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와이즈키즈

와이즈키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와이즈키즈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을 엮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널리 퍼뜨리는 일을 하고 있는 그룹이다. 2015년에는 3D 프린터로 만든 제품을 사고파는 마켓플레이스인 ‘싱키(Syncky)’를 오픈했다. 싱키는 그 안에서 다양한 실험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도전하고 3D 프린터의 경계를 넓히는 공간이다. 이후 3D 프린터로 제작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커스텀 피규어를 만들어주는 픽셀빌을 론칭했으며 넥슨, 네오플 등 글로벌 게임 개발사와 활발하게 협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을 쿨한 레트로TV로 변신시켜주는 레트로덕 프로젝트가 킥스타터를 통해 공개되면서 와이즈키즈에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와이즈키즈의 구성원은 총 11명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구성원의 대부분이 디자이너 출신이어서 그런지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삶에 적용시키는 도전적인 시도를 즐기는 유쾌한 분위기다. 와이즈키즈는 디지털팹 사업실 내에 서비스기획 및 디자인, 마케팅, 피규어디자인팀이 구분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최근에는 디지털 제조기술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인 팹플레이스 사업실이 신설되었다.

▲ 구형 스마트폰을 재미있게 재활용하고 싶다는 발상에서 탄생한 '레트로덕'

레트로덕을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버려지고 잊히는 구형 스마트폰을 재미있게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3D 프린터로 ‘레트로TV’라는 이름의 초기버전을 제작하면서 레트로덕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5년에 첫 프로토타입이 싱키를 통해 소개되었다. 이후 주문제작 방식으로 500여 개가 넘는 제품이 전 세계로 판매되었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대량생산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금의 레트로덕이 탄생했다.


레트로덕은 어떤 제품인가


레트로무드의 아이디어 제품으로 옛 브라운관 TV의 디자인을 살린 아이폰 전용 독이다. 다른 아이폰 전용 독과 달리 아이폰을 단순히 기대어놓거나 라이트닝 케이블에 꽂아놓는 개념을 넘어 아이폰 자체를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변신시켜준다. 스피커 커널을 통해 소리가 보다 선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레트로덕을 사용해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면 눈앞에 작은 미니 TV를 보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레트로덕 초기에 제작된 3D 프린터 버전 ‘레트로TV’는 싱키를 통해 그 가치를 증명했고, 최근 킥스타터를 통해 320%가 넘는 펀딩에 성공했다. 킥스타터 기간 동안 씨넷, 기즈모도, 지디넷 등 전 세계 60여 개의 주요 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 아이폰을 슬라이드해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면 된다

사용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사용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레트로덕에 아이폰을 슬라이드하고, 원하는 모든 종류의 동영상을 레트로덕으로 시청하면 된다. 사용 시 레트로덕의 프론트 커버를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도록 자석을 설치했으며, 그 안에 라이트닝 케이블을 설치해 충전과 동시에 시청이 가능하다.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프론트를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어 편리하다.

▲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다

레트로덕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레트로덕의 액세서리인 다리로 시청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사용자가 직접 높이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편리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 및 탁상시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라이트닝 케이블을 삽입하면 시청과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며, 스피커 커널을 통해 TV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소리와 같은 풍성한 사운드로 레트로덕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레트로덕의 가장 큰 특장점은 3D 프린터로 출력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자의 취향에 맞는 액세서리로 유저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대량생산의 획일성이라는 한계를 디지털 생산방식의 결합으로 극복했다.

▲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를 통해 대량생산의 한계를 극복했다

레트로덕이 펀딩 320%를 달성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레트로덕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팀원 모두 밤을 새워가며 디자인 개발과 성능 개선에 매진해 펀딩을 준비했기 때문에 초과달성을 이루었을 때 기분이 아주 좋았다. 팀원 모두 원래의 목표 금액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세계시장에 나아가는 것이 와이즈키즈의 더 큰 목표이기 때문에 성공이라는 좋은 기억을 안고 더 열심히 달리고 있다.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금형과정에서 제품강도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또한 색상을 뽑아내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특히 색상의 경우 미세한 톤의 차이로 레트로덕의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팀원 모두가 고생했다. 수많은 테스트와 회의를 거듭해 최적을 색상에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아마 실제 출시될 레트로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굉장히 매력적이다.

▲ 수많은 테스트와 회의 끝에 최적의 색상을 만들어냈다

레트로덕의 주 타깃은?


옛 브라운관TV의 향수에 젖어있는, 레트로 감성을 그리워하는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의 연령층이 주 타깃이다. 레트로덕은 이전 레트로TV의 무드를 가지고 있지만, 레트로덕이 가진 디자인언어는 꽤 미니멀하고 모던하기 때문에 브라운관TV를 모르는 세대에게도 꽤 어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킥스타터 배커와 미디어 반응을 기준으로 보면, 확실히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권과 미국의 반응이 뜨겁다. 예상했던 바고 현재 이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유통사와 협의 중에 있다.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아날로그TV를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그 시대를 살았던 세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디자인이나 색상이 주는 감각적인 요소가 더욱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전해 들었다. 실제로 레트로덕을 사용해본다면 매우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느낄 수 있다고 자부한다.

▲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출시 계획은 없는가

킥스타터 펀딩 중 아이폰X과 갤럭시 외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에 대한 문의가 상당히 많았다. 현재 무선충전기능이 포함된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X 폼펙터에 대응되는 모델을 연구개발 중이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곧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앱스토리 매거진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게임업계, 특히 넥슨이라는 조직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들이나, 세상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일에 특별한 흥미를 갖게 됐다. 창업을 할 당시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터 등의 디지털 제조장비를 활용한 메이커문화와 관련 생태계가 하나씩 생겨나고 있었는데, 미래에는 기존의 제조업과는 별개로 인터넷과 디지털 제조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조 및 유통환경이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되어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디지털 제조환경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개발하는 일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창업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와이즈키즈가 탄생했다.
▲ 제품 출시 전 미국의 한 소년으로부터 응원 메시지가 오기도 했다

창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는다면


우리가 만든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공감과 좋은 평가를 받을 때였다. 그동안 관련 전시회나 킥스타터를 통해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1년 동안 열심히 개발한 제품을 선보였을 때 전 세계에서 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레트로덕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연락을 해온 미국의 한 발달장애 소년과 관련된 일이다. 그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우리 제품을 보고, 직접 손으로 레트로덕을 제작해 우리에게 사진을 보내주었다. 레트로덕의 출시를 바라며 만든 그 제품을 소년의 부모님이 우리에게 대신 전달해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었는데, 모든 팀원들이 그 메시지를 받고 정말 많이 감동했다. 이후 펀딩에 성공해 레트로덕 제작이 확정되었을 때, 그 소년에게 레트로덕을 전달했다. 이러한 기대 이상의 반응과 응원을 받을 때 큰 힘이 되고 보람을 느낀다.


와이즈키즈의 차기 목표는?


우선 레트로덕이 전 세계에 널리 유통되는 것이 와이즈키즈의 선과제이다. 이후 3D 프린터 마켓플레이스인 싱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걸쳐 디지털팹컬쳐, 이른바 메이커문화의 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주도하는 것이 큰 목표이다. 물론 실패를 경험하게 될 수도 있고,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그로 인해 얻는 교훈을 통해 커다란 가치를 증명해내는 조직이 되고 싶다.

▲ 실패를 경험하게 될 수도, 무모한 도전이 될 수도 있지만 와이즈키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스타트업 창업 전후로 특허, 디자인권, 상표권 등의 지식 재산권에 대한 부분은 시간과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꼼꼼히 챙기고 관리를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일지라도 이미 누군가에게 권리가 선점되어 있거나, 본인의 권리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그간의 시간과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레트로덕의 경우 초기 프로토타입 개발 후 국내 디자인 출원을 서둘러 해두었으며, 현재는 한국•미국•중국•일본에 디자인 등록이 되어있고,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도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추가 출원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상표권등록 역시 중요하다. 레트로덕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사전에 상표등록을 마치려고 국내 특허법인의 미국 현지 대리인 조사를 한 결과 상표권 등록 없이 선사용 중인 동일한 표장(등록상표명)에 대한 보고와 상표권 등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상표권 등록을 해두었다. 그러나 킥스타터 캠페인 사전마케팅 중 해당 표장을 사용하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상표를 변경해달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다행히 취급하는 제품군이 다르기도 하고 미리 현지에 상표권을 등록해둔 상태여서 원만하게 해결되었지만, 만약 현지에 상표권에 대한 조사나 출원을 해두지 않았다면 비용적인 측면에서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도를 했던 경험이 있다.

▲ 2018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 기프트쇼'에서 글로벌 제품 론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진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린다


지난 1년 동안은 레트로덕 제품개발과 킥스타터 캠페인 진행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2018년 2월 초에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도쿄 기프트쇼’에서 레트로덕 글로벌 제품 론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불어 아이폰X과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 등 차기 제품에 대한 개발과 신규 사업 등도 동시에 진행하게 되어 작년보다 더 숨 가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금은 무모하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 와이즈키즈를 앞으로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 와이즈키즈 김진의 대표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1) 김진의 / 대표이사
- 넥슨코리아, 넥슨, 네오플 등 16년간 넥슨그룹에서 근무
- 현재 와이즈키즈에서 제품개발 및 경영전반 담당

2) 이주영 / 디지털팹실장
-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인터랙션디자인 전공
- SK C&C, ㈜디자인에어 등에서 UI/US 담당
- 현재 와이즈키즈에서 서비스기획 및 디자인 총괄

3) 박석현 / 팹플레이스 디렉터
- 넥슨, 캡콤 등 한국과 일본에서 12년간 게임 개발 업무 담당
- ㈜메타로보틱스에서 드론 개발 업무 진행
- 현재 와이즈키즈에서 팹플레이스 프로젝트 준비
▲ 레트로덕의 탄생을 위해 밤낮으로 고생한 와이즈키즈의 아름다운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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